노년의 삶이 아름답다,울 엄마가 그렇다!
딸은 예쁜 도둑이라지만,그 엄마의 그 딸이라~~울엄니 방에 장식할 성물 사드리니 표정이 밝아지시는 울엄니입니다요.
우리나라 최초의 공세리 성당,지난번 남편이랑 갔다가 카톨릭 신자인 울엄니 모시고가면 좋겠다길래...벼르고 벼르다 발도장 찍었습니다요.
'결초보은'장담하는 스리라,오늘 하루는 무조건 외할머니를 위한 시간을 보내겠다며 맛집검색과 더불어 할머니 건강에 무리없는 산책코스 찾았네요.
가슴 떨릴땐 장거리 여행을 했지만,다리 떨리는 연세라 가벼운 드라이브나 산책코스로 당일여행만 가능하니 세월이 야속해~~~
울 엄니 살아생전에 꼭 성당 다니겠다며 약속한게 몇 년전이건만, 올해는 그 약속 지킬수 있을런지 원!
육류 싫어하는 울엄니랑 다닐때면 메뉴 정하기가 쉽지 않네요. 1인 1만원 우렁쌈밥~계란탕으로 억지로 밥 한 그릇 비운 스리비니 맘이라는 거
이 명래 고약의 탄생 비화와 공세리 성당의 최초 설립자인 외국인신부님 유품이 진열된 박물관,구경하는데 울엄니 글자 하나하나 읽느라 오래 걸렸다는~~
부평 성당에서 천안 공세리 성당으로 (성물 축성 받으려고)다시 부평 성당으로... 울엄니 부축하고 다니느라 어깨에 호랑이파스 붙이고 잠든 막내딸이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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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마지막은 눈물겨운 법이라~울 엄니랑 같은 하늘아래 사는 동안,한 번이라도 더 만나고 싶어 시작하는 또 하루,
언제든 연락없이 찾아가도 10첩 반상은 기본이고,한아름 두 손 가득 받아오는 딸이라...
늘,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 마음이라는걸 알면서도~~따뜻한 말 대신, 구순의 노모에게 투정 부린다지요.
허리 구부리고 온종일 만들었을 깻잎 장아찌라,손가락 터치 하나면 집까지 배달되는 세상에서 사서 고생 한다며...
스리비니가 내 걱정할때처럼...똑 같이 아픈 말만 골라하며,지팡이 없인 걷지도 못하는 울엄니 모시고 다녀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