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비니맘의 일상을 읽다
약속없이 와도 언제나 그 자리에 계시는 할머니들 놀이터~~아드님 떡집 홍보(?)하는 할머니가 孝女라며 야쿠르트를 젊은 저도 사주시네요.
전날,정기검진으로 피곤하시다는 울엄니랑 동네 미용실 두고 멀리까지 오냐고 투닥거리며 도착한 30년 단골 미용실에서...
기분이 들쑥날쭉한 노년의 삶이라,힘들다면서도 집에만 계시면 짜증내서~노인정 대신 할머니들 놀이터까지 모.시.고. 가야 해요.
요즘 핫한 흑당라떼 만들어서 어르신들 한 잔씩 대접하려 했는데~고정 맴버분들이 안 계셔서 첨 본 어르신들께 인심 썼어요.ㅎ.ㅎ
불고기는 무조건 2인분 이상 주문이라던데~~小食하는 어르신들이 마땅히 드실 음식점을 찾는것도 막내딸의 고민거리가 되었네용.
스리비니맘을 웃게 하는 사람이 누구 누구일까요? 맬(?)자주(?) 방문하기를 바라는 울엄니랑,마눌과 놀고 싶어하는 남편이랑 두 딸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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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잊는 자는 과거 속에 살게 된다" "역경중에 행복한 날을 회상하는 것 만큼 슬픈 일은 없다"
"사람들은 저녁이 되어서야 집의 고마움을 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는 끼울 구멍이 없다"
"햇빛에 비추면 먼지도 빛난다" "눈물젖은 빵을 먹어보지 못한 자는,인생의 진정한 맛을 모른다"
"인생의 처음과 끝을 하나로 연결할수 있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내가 좋아하는 괴테의 '명언'들을 내 삶에 끌어들이기로 하는 어느 하루,
시간은 언제나 기다리지 않는다길래...울엄니랑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월요일엔 목욕해드리고,수요일엔 마실가고,
금요일엔 미용실 동행한 막내딸이잖아요. 좋은 글은 마음을 지킬 힘을 준다는걸 알기에...
할머니들 놀이터에서~어르신들 말씀에 귀를 열고,눈은 괴테가 남긴 명언 읽으며...
이 나이에도 책과 가깝게 지낼수 있게 된건,작은 도서관을 방불케한 어린시절의 풍요로움 덕분이라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위로해주는 괴테랑,91세에도 막내딸이랑 놀아주는 울엄니랑 보내는 행복한 또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