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모든 순간!
91세에 본인 의지로 여기저기 다닐수 있는 사람이 몇 분이나 계실까요? 기억력도 막내딸보다 좋아서리, 매 주 수요일은 친구들분들과 약속 잡으시니 원!
누군가의 관심이 꼭 필요한 노인의 삶이라,독감예방접종하러 따라온 막내딸이라니...엄청,효녀인줄 알고 칭찬들 하지만 효녀인척 코스프레하는거에요.
당뇨 정기 검진 받았는데,당조절이 잘 되었다며 약을 바꾸자네요.원칙주의자 울엄니라 의사샘이 시키는대로 당뇨 관리도 잘 하셨어요.
독감예방접종하고, 맛없는 불고기 전골 사먹고 어르신들 아지트 갔다가 지쳐서리 잠시 쉬어 가는 길...91세 울엄니 피부가 막내딸보다 좋다는~
하루가 다른 노인의 삶이라,다리 근육 있을때 열씨미 모시고 다니련만...노인 놀이터 다녀오면 내가 지치니 원! 평일 밤 찜방은 손님도 적고 좋~으~다.
수원 이모네 가자고 호출한 울엄니지만,집에서 할 일이 밀렸으니 원! 마늘까고 다져서 냉동 보관하는 작업만도 3시간 소요(오늘 하루 쉬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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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때 행복하다더니...요즘 스리비니맘 일상이에요.
저마다 자신의 역할 분담에 충실해서리 91세 울엄니랑 일주일에 한 번씩만 마실가서~~
먹고,마시고,놀다오면 나머지 6일은 오라버니 가족이 안심케어 해주구요.(전엔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일이 감사해졌어요.)
32년전 결혼할때 처럼 똑같은 고민을 하는 마눌에게 32년동안 only Wife하는 남편도 있구요.
부모가 공들인 이상으로 훌륭하게 성장한 스리비니가 있어 자랑스럽구요.
쉰 넘어까지 철없는 막내고모랑 놀아주는 조카도 있구요...매 주 만나는 어르신들께 국민효녀 칭찬도 들으니 감.사.합.니.다.
'그 엄마의 그 딸'이라는 수식어가 기분좋은 울~림이 된 울엄니랑 만나서 좋고,웃어서 행복한 또 하루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