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남들이 궁금한 결혼 이야기,Why!

ssoin 2019. 11. 28. 11:31

                중년의 삼남매가 91세 울엄니한테 용돈 받는 날, 외할머니 딸로 태어나고 싶다는 비니랑 울엄니 며눌로 태어나고 싶다는 막내딸이랑 뭐가 다른가요?

                       사위 얘기를 다른 사람한테 듣는 기분나쁜 감정,요~레,통장에 돈 쌓이는것 보며...직접 보고 들은것만 믿겠다며 감싸준 울엄니네요.

                                               항암제 부작용으로 치아가 다 흔들려서 잘게 찢은 고기도 못 드시길래~~사골 국물로 만드는 무국이.에.요.

                   이러다 올케언니 부엌살림까지 내가 해아 할 듯해요.막내딸이 만들어다주는 밑반찬만 드신대서 매주 수요일은 새벽부터 주방이 시끄럽네요.

                             일주일에 한 번이 아닌 세 번 방문하게 되었지만,그래도 울엄니의 강한  정신력으로 입원대신 통원 치료 받을수 있어서 좋~다~오.

              아들,딸,며느리가 검사하는데 따라나선 가족은 엄마뿐이라며~그 와중에 생색내는 막내딸이라니,거짓&진실 확인하려고 두리번 거리는 울엄니라네요.

                요양원에 보내질까봐 오빠네랑 의논하러 간 마미땜시 마음 쓰였는지 청소 싹! 설거지 싹! 화났을때 답변하지 마라에 빨간줄 그어 문자 보낸 비니네요.

             新고려장이라는 요양원은 노인들이 제일 가기 싫은 곳이라는건 매 주 어르신들이랑 놀면서 듣는 말이잖아요.오라버니랑 나누어 가정 케어 잘 할거에요.

=======================================================================================================================================================


                                                                  평생 사랑할 대상인 91세 울엄니랑 보내는 수요일,


   겁(?)없이 멋 모르고 일곱 며눌사이에 끼어든 결혼에 힘겨워 할때도~포기대신,이겨낼 용기와 지혜를 알려준 울엄니 잖아요.


                            과연 나란 사람이 얼마나 대책없이 무모했다는건 1988년을 회상하면 알.거.에.요.


     결혼계획 1도 없이 부산에 사는 셋째 형님댁에 놀러갔다가~아들 일곱 중 막내 시동생 결혼 날짜가 잡혔으니 서둘러 결혼하고


         부산에서 유치원 운영 하라길래~~손끝이 행복해지는 공방같은 수예점,놀이터 같은 옷 가게를 망설임없이 처분하고...


    부산행을 탔건만~150명 원생이었던 유치원 다락방에서 신혼을 보내야 한다는 실망감에 무계획으로 인천으로 유턴했으니 원!


      파혼한다고 난리치고~~편지 한 장 남기고 家出한 남편을 찾아낸 헤프닝,비하인드 스토리가 여기서 만들어 진거에요.


  어쩌다,얼떨결에,얼렁뚱당 모든걸 내 맘대로 결정한 막내딸이건만~32년동안 내 편이 되어 포근히 감싸주던 나무 그늘이었잖아요.


                   일주일에 한 번 산책 모시고 나가면서 생색 냈건만...급 악화된 건강 상태로 1년만에 다시 찾은 암 센터,


    2020년 새해 아침을 울엄니랑 기쁘게 맞이할수 있도록,간절한 기도와 함께 간호 잘 하겠다고 다짐하며 보내는 또 하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