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미안하다는 말로는 위로가 되지 않는...

ssoin 2019. 12. 3. 11:06


                          32년전,격한 웨딩마치 울릴때도 이렇게 힘든 여정이 펼쳐질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삼진 아웃제'적용했음 달라진 모습이려나요?!?

                        나이차이 많은 남편이라 옷자락 잡고 살았는데~~중요한 시기에는 무촌보다 1촌이라고 울엄니 검사받는날,안면도 사는 언니까지 총 출동!

                             슬프다는건 어쩌겠다는 생각도 할수 없이 슬픈거에요. 절대효자 오라버니가 주사테입 떼어 내고,난 언니랑 수다만 떨고 있었네요.

                             재수없어 똥 밟은 사람을 탓하는 이상한 나라에 섞이는거 이제 그만하고 싶다며~울엄니 병원 모시는데 따라나선 막내딸이에요.

              더이상 참을 이유도 견뎌야할 이유도 없다며~금혼식까지 못가겠다고 강짜부리는 마눌 원망하지 말고, 원인제공한 인간 원망하라며 혼자 장보기 했어요.

                괜찮지 않은 일을 괜찮은 척(?)하고 지냈으니 이런 결과를 만든거.에.요. 지금이라도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 타고 다니려구요.

                 잊으려고 애써왔던 기억들~손가락 빨던가...접시물에 코 박고 굶어 죽는 일은 있어도 그런 20년은 안 산다고 장담함.퉤.퉤...고수냄새가 엮겨워!!!

                 한동안 유행어였던 "잘났어,정말!~"하며 32년을 견뎌낼수 있었던건,내가 더 잘났다는 울엄니랑 밀린거 다 해결해주는 스리비니가 있어서잖아요.

                    커피조차 쉽게 끊지 못하는 마눌이니~~남편과의 37년 사랑과 우정을 어찌 쉽게 끊으리오.그래도 따지지 못한 이유가 뭐 였는지 밉~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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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마음 한켠에 고맙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곳,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 친정에 가는 어느 하루,


                 6일은 오라버니 가족이 케어하고,일주일에 한 번 산책 모시고 다니면서 온갖 생색(?)낸 막내딸인데...


                                             급 허리 통증으로 2주동안 노인 놀이터에 못 가셨네요(ㅜㅠ)


                  "나는 너 때문에 산다~"며,막내딸이 행복해지는걸 보고서야 안심하고 눈감을수 있다던 울엄니 잖아요.


 돈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알려주면서,돌부처도 돌아 눕는다는 배우자의 외도만 아니면 무조건 참고 一夫從事해야 한다길래...


         다들 그렇게 사는줄 알았고 그렇게 살아야만 친정 부모가 욕 안 먹는거라고 배웠는데~그게 전부가 아니더라구요.


                 불편하면 불편하다고,아닌건 아니라고 그때 그때 감정을 드러냈다면 호미로 막을수 있었고~~


                              서로 오손도손 행복한 가정을 꾸려 옛 이야기 나누는 사이가 되었을텐데...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할수 있는 #후시딘도 안 바르고 방치한 상처라 32년동안 곪아 터.진.거.에.요.


      어쩌다 은행밟고 들어온 남편땜시,그 썩은 냄새로 지역에서 양반 칭송 듣던 친정 식구들 한테까지 민폐를 끼쳤으니 원!


                  이제와,은행 한 트럭 뿌린 누군가가 똥냄새 퍼트려 미안하다 한들 위로나 용서가 될까요???


                   최상의 조건으로 가장 행복할수 있는 두 가정이 서서히 망가져가고 있었는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