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걷던 이 길에서...
사랑하는 할머니가 노인성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유산균이랑 요거트는 아낌없이 날리던 스리 였는데...
사갈때마다 그만 사오라던 엄마였지요.
커피도 하루 1잔만 마시며 혈당관리 잘하던 엄마가 어쩌다 저혈당 쇼크가 온 걸까요?
엄마처럼 세척해서 버리려구 가져온 1회용 플라스틱 컵
小食하던 엄마라 1인분을 못드셔서 남은 음식 아까워 外食을 자제하던 엄마라 밥값보다 비싼 커피는 No No No~~
밤이면 밤마다,날이면 날마다~~달고나 커피 맛에 빠진 마미를 위해 한 잔씩 서비스하는 비니,
팔 힘으로 휘젓느라 팔이 아프다니 원!
엄마표 식혜를 남편이 만들어 냉동고 채워줬다는~~
돈 버는 재주 빼고 요~레 퍼펙트한 남편이랑 엄마 바램처럼 금혼식까지 가려구요.
엄마네 강쥐(몽구)동물병원에 입원시키고 문병(?)가는 가족들 보며 서운해하던 엄마를 위로하던 날,
그맘이 이제와서 이해가 되니 원!
카페를 그냥 못 지나치는 카페 참새가 되면서 1회용 사용 줄이겠다고 텀블러 들고 다니다가도,
목이 마른 순간엔 꼭 빈 손이네요.
울엄니 같았음 목마름을 참으련만...걍 들어가 테이크 아웃으로 갈증 해소한 어느 하루,
언젠가 불고기 백반을 점심으로 먹고, 속이 니글거린다며 자판기 커피 마시자던 엄마랑 스벅왔던 기억으로 발걸음 해봤어요.
카라멜 마끼야또 였나? 막내고모가 사준 커피가 맛있었다며 조카 미누한테 여러번 말했다던 엄마였잖아요.
스벅 커피가 특별나게 맛있었던게 아니라 막내딸이랑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기분좋게 보내는 시간의 즐거움 이었을거에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스벅에서의 추억,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나는건
매 주 수요일이면 외출할 준비하고 쇼파에서 기다리던 모습이 눈에 선~해서요. 그
땐,부담스런 수요일이라며 짜증도 많이 내고 나만 자식이냐며 엄마를 아프게 했었는데...후회되요.
엄마랑 매 주 산책하던 이 거리는 당분간 엄마 생각나서 못 갈 것 같은 슬픈 길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