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난,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ssoin 2020. 6. 25. 11:49

걸어가는게 염증에 더 무리라며 병원 안 가려 했더니 비니가 인증샷 날리라고 문자했네요.
어제 사진 아니냐는 비니,오늘부턴 온찜질이라고 답장하고 실시간 인증샷!
간식에 용돈의 절반을 쓰고, 다시 빼는 일에 절반을 쓰는 어리석음에도 수제초콜릿,수제쿠키에 꽂혀...1개 3천원 쿠키 맛에 빠져~빠져~~
한의원에서 주는 식후 복용 약이 있어서리 가볍게 국수랑 주먹밥이랑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한 다볼 사이버 성당에서 미사 드려요.


인생 최악의 상황은 혼자 남겨 지는게 아니라,자신을 외롭게 하는 사람들과 남겨지는 거라는 걸 그땐 몰랐어요.

겨우,발목을 접질렀을 뿐인데... 중환자 취급하는 가족들로 인해 황제 집콕하는 어느 하루,

언어의 독방에 갇혀 산다는 건~물질적 궁핍 보다 더 피폐한 삶이라는 걸 왜 몰랐을까요???

어린시절,딸들이 소외감 느낄 정도로 차별해서 키운 아들에 대한 기대는 자연스레 며느리에게 옮겨 갔고,그에 반해

지나치게 무심한 성격의 며느리는 시모의 생각이나 관점에 맞추려하지 않았기에 심각한 고부갈등으로 침묵하는 가족이 되었지요.당신이 돌아가시면 아들이 대접(?)받지 못 할까봐 걱정 했을거에요.

유일한 동아줄 이었을 막내딸 이었건만...돈,정성,사랑 쏟은 아들네서 끝까지 살아 남으라는 막말을 내뱉었으니 원!

시시때때로 죄책감이 되어 불쑥 찾아 오는 엄마 생각에 도화 성당에 발걸음 했지만 미사 중단인지 조용하네요.

마지막까지 거추장 스럽지 않게 임종을 맞으신 미리암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