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비니맘표 핸드메이드

코로나로 바뀐 일상 라이브!

ssoin 2020. 8. 26. 10:34

아침에 일어나면 기도 대신,엄마랑 인사 나누는 막내딸이에요. 날라리(?)같다고 긴머리 지적한 시모한테 잘 보이려고 저 사진 이후로 숏 컷만 30년째...
열 아홉 끝자락에 만난 남편이라, 혼자서는 아무데도 못 다녔는데 환갑에 가까워서야 나 혼자 다닌다요! ㅎ ㅎ
둘이서만 놀고 싶은 역력함을 보이는 스리비니를 시샘하니, 37년지기 남편이랑 놀라는 딸들인데...넷이서 놀고 싶은 맘이니 원!
누그러질 기미가 안 보이는 코로나19로 가족 여행도 취소하고,남편은 열대어랑 놀면서 수초 씨앗 뿌려 관찰하고요...
인생은 타이밍 이라더니...실시간 게임 랭킹1위 등극 ㅋ ㅋ 스리비니맘은 집콕 집밥하며 간식의 달인까지 도전! 메론이랑 귤청은 선물 받은 거에용.


나쁜 말은 삼키고 입 밖으로 내 보내지 말라던~미리암 엄마랑 매 주 산책하던 수요일,

90세가 되면서는 누군가 나이 물어 보면 질색을 하셨고,반복되는 일상에 의미를 상실하고 오래 사는 게 부끄럽다고 하셨지요. 사니깐 살아지는 '노년의 삶'이라고...외로워 할 때 위로해 드리지 못한 막내딸 이에요.

때늦은 후회로 가슴이 먹먹해져서 시간이 지날수록 커져만 가는 슬픔으로 견디기 힘든 수요일이 되었어요.

Only Wife하는 남편이 있어도, 효녀 심청 버금가는 딸이 둘이나 있어도, 엄마의 빈 자리는 채울 수 없으니까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던 엄마는 세상에 단 한  분 이잖아요.

엄마없는 하늘 아래에서는 어떤 즐거움도 그 때처럼 행복하지가 않아요. 이유없이 터지던 웃음이 줄.었.다.네.요. 

사니깐 살아진다는 엄마처럼...

우연한 만남, 알고보면 인연이 되는 좋은님 들이랑 手作질도 하고, 가장 쉬운 나눔 봉사도 하며 조금 더 살다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