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oin 2021. 12. 27. 13:36

무지개 다리 건넌다한들 눈물 한 방울 보이지 않을거라면서도 배변 산책은 시킨다요.
역쉬,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패륜견 마루한테 물리구요.개~쉐~키~~~
입양은 신중하게,파양은 신속하게를 못해서리 10년째 견주 체면 없이 물리구요.이제 너 없이도 강쥐를 좋아할 수 있다며 책읽기로 심심 타파~~
나를 위한 강쥐 키우기인 줄 알았건만,너를 위한 견주놀이 하고 있~구~나.
9월 제주여행 갈 때만 해도 회복될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열아홉 끝자락에서 만난 남편은 내 나이 스무살에 교통 사고로 돌아가신 작은 오빠랑 같은 나이였고, 성품도 닮은 줄 알고(콩깍지 씌였을때만...) 많이 좋아 했었지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같은 말인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다른 말 이더라구요.

사랑이 영원한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구요.

금혼식까지 가겠다는 의무감만 남았었는데, 이제는 그 의무감도 버리고 싶.어.요.

엄마없는 하늘 아래에서 '일부종사,여필종부'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그런 이유로 기만하는 것도 그만하고 싶은 어느 하루,

남편은 마주앉아 이러니 저러니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이라,마눌이 혼자 떠들고 분노하고 상처 받아도 단 한번도 얼마나 힘들었냐고 물어 본 적이 없었으니 원!

대화가 없으니 싸운적도 없었지만, 남들처럼 피~터지게 싸우고 싶어요.

마루한테 물리면 욕~~이라도 하지만, 마눌 행적에 궁금해하지도 않는 남편에겐 욕~도 못하고...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