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편지
장래 희망이 '현모양처'였던 내게 물었다. 남은 세월, 어떻게 살고 싶냐고...
Only Wife하는 남편이랑 마미가 하는 말은 팥을 콩이라 해도 믿어주는 딸들이랑 인형놀이가 시시해질 때 까지 바느질쟁이로 늙고 싶다고...그러다보면 금혼식까지 갈테지!
어쩌다 얼떨결에 탑승한 이상한 인생 열차, 온갖 썪은 냄새가 진동하여 견디지 못한 누군가는 중간에 하차 하구요.
오만방자하게 꼴값 떠는 누군가땜시, 나 또한 여러번 내릴까 말까 망설였는데...요~레 환승하는 방법이 있~었~구~나.
내 남편이 바람나서 부적절한 짓을 한 건 아니라해도, 알고도 모르는 척(?) 눈 감아 주다 O물 뒤집어 쓴건 내 탓!!!
재수없어 O밟고 온 남편에게 냄새 난다고 짜증을 부린 마눌이었으니 원! (불쌍타!내 남편, 그러나 여자보는 눈 낮은 당신 탓도 하시개낭)
나의 뜻과 맞지 않는 인간들과 굳이 시끄럽게 목적지 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귀한 인연들과 오손도손 금혼식까지 가는게 내 인생 프레임의 법칙이라는 걸 밝히며,
똑같은 상황에도 어떠한 틀을 갖고 행동하냐에 따라 달라지는 해석 이겠지만...
초록은 동색이라고 오해 받는 건 정말 싫으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