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관계라는게 참 부질없다고 믿고 싶기도 하고, 혼자여서 좋다가도 사람 냄새가 그립기도 해서 쓸쓸한 어느 하루,
위로 여섯살,여덟살,열한살 나이 차이나는 막내 동생이라 이 나이까지 본능적으로 챙김을 받고 싶어하는 철없음이 남아 있어요. (한번 막내는 평생 막내로요.~~ㅎㅎ)
크리스천도 아니면서 엄마 기일 제사에 불참 했으니 질책 받을만 하지요(ㅜㅠ)
칠십이 넘은 사촌 언니(큰 엄마 큰 따님)도 참석 한다는데, 체면을 중시하는 오라버니라 머리에 뿔 났을거라 인정하구요.
반성 모드로 홀연히 엄마 만나러 자전거 타고 달렸어요. 집에서 1시간 걸리네요.
또, 터져버린 수도꼭지가 되어 사연많은 주인공 놀이~
울다가 넋두리 하다 인증샷 찍다가...머리핀 꽂았음 딱!~그렇게 보였을...그렇게 해질녁까지 엄마랑 놀다 왔어요.
겨울을 살아내며 피어날 봄을 기다리고 90년을 살아냈을 미리암 엄마처럼, 봄을 누리면서 겨울도 있다는 걸 잊지 않는다면 엄마없는 하늘 아래에서 지난 시절의 좋은 추억만 기억하면 되는 것~을요.
계란이 귀하던 시절에도 계란 프라이 하나 더! 큰 아들에게 챙겨 주고 싶어했던 엄마의 마음을 알아서인지 상다리 부러질 만큼 2주기 제사음식 준비 했다네요.
結草報恩, 뿌린대로 거둔다더니...
60여년 한집살이 하던 장남이라 돌아가셔서도 아들 섬김을 받는 미리암 엄마가 그리워요.
"사랑한다~" 는 말 많이 할~~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