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라 부르고 내 인생 연출가라고 말한다!
연에계 데뷔도 아니면서 열아홉 끝자락에 남편한테 캐스팅(?)
단 한번도 배역 바뀌지 않고 이家네 다섯째 며눌로 Only Wife하는 한 남자의 마눌로 엄마 바라기인 스리비니 맘으로 살고 있네요. 주인공 인데 주인공 아닌 주인공 같은 이家네 다섯째 며눌로요...
34년 이家네 며눌로 살아보니, 내맘대로 안 되는 일과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일이 참 많았어요.
그럴때마다 접을까? 말까? 고민할 틈도 없이 시집 귀신 되라던 미리암 엄마한테 등 떠밀려 여기까지 왔구요.
'나쁘지 않아' '괜찮은 며눌이야' 말고 "다섯째 아들이 여자보는 눈이 높아" 이 소리 들을때까지 노력하며 살라구요.
그냥 내 맘대로 살아도 아무 문제없을 나이가 되어서까지~엄마 가르침으로 수정하고 삭제하고 추가하면서 버텼네요.
엄마가 돌아가시고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어지니~미련하게 살았다는 생각에 온갖 비난을 쏟아내는 악처가 되었구요.
21년이 지날때까지 잘못된 행동을 제지하지 못하고 이제와 똥물 뒤집어쓴 남편을 보며~자기 밥그릇도 못챙기는 바보같은 남자와 더 바보같은 나에게 화가 나서 상담치료 받구요. 자존감이 와~르~르~르...
그렇게 미운 감정이 가득차서 온몸에 염증으로 독소가 빠져나가지 못하니 몸도 마음도 아픈거라네요.치료 받고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