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별일없이 사는 즐거움...
ssoin
2011. 9. 23. 11:43
남편은 귀가 30분전에 전화하는 습관이 있다~
화요일~ 조금 이른 귀가로 스리비니까지 주차장에 나가서 기다리고 있는데,전화 벨이 울린다.
당연 귀가 시간 알림인줄로만 알았는데...4중추돌사고가 났단다.(듣는순간부터 쿵쾅거리는 가슴으로 남편을 만날때까지 혈압이 내려가고 떨리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차량상태보다는 남편 상태가 차라리 다행스럽다^^*
스리비니에겐 되도록 침착하게,상황을 알렸지만~불안증세로 온몸이 저려왔다.
외상없는 급충격으로 4번5번 경추가 눌렸고 다리통증은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침착도 병!`인 울랑~ 이런일 쯤이야...`하는 달관된 표정이다.
사업실패후의 좌절감을 겪은 남편은~ 세상살아가는 일이 그때 그 충격보다 더큰 일은 없는가보다.
며칠째 입원중인 남편으로 가족의 일상이 바뀌고 있다.
집대신 아빠가 입원한 병원으로 출근도장(?)찍는 스리비니가 되었고,
가족모두가 남편 병실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새삼, 가수 장기하의 노래 제목처럼 별일없이 사는 사람들이 부러운 날인데. 사위의 사고 소식에 나보다 놀란 가슴으로 지하철에서도 뛰어올 울엄니 마중하러 나가야한다.
`노심초사`하실 엄마의 모습이 보여 구태여 안 알린건데...너무도 솔직한 비니가 외할머니에게 토씨하나 틀리지않고 다 얘기 했나보다 (바람잘날 없는 막내딸이 되어 또 죄송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