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내 곁에 없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왜 못 했을까요???
걸핏하면 짜증내고,걸핏하면 말을 막아 버리며,가장 편하다는 이유로 만만하게 대했어요.
엄마 딸인데 엄마 마음에 십분의 일도 못 따라가는 철없는 딸이요.
엄마는 세상에서 막내딸을 제일 사랑한다 했는데...난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 엄마가 아니라고 해도 서운함 대신 "치사랑 보다 내리사랑이라며 괜찮다!" 하셨지요.
아들만 세 명 있는 친구분이 "아들은 결혼하면 남이 되고,딸은 시집가서 자식 낳으면 진짜 딸 노릇 하더라"하면 무슨 죄라도 진 듯 "얘가 시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친정엄마랑 다닐수 있는거지"라며 늘 덧붙여 말하던 옛날 사람이라~딸이랑 다니는게 부끄러우면 다음엔 며느리랑 다니라며 쏘아댔어요.
그러면서도 수요일만 기다렸을 엄마땜시 비오는 날도 산책가고,병원 모시고 가고,시장 가고,목욕해 드리면서 생색내고 말꼬리 잡고 트집 잡는데도 "저 딸 안 낳았으면 어쩔 뻔 했냐"며 막내딸땜시 산다던 엄마가 보고 싶어~빈둥지 증후군으로 혼자 집에 있는 거 싫어서리 자전거타고 방황하는 수요일 보내고,엄마처럼 노숙인 급식봉사 예비교육 받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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