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에...

ssoin 2023. 4. 23. 09:39

뭘해도 행복한 마눌을 만난 건,무슨 일이 생겨도 불행한 생각을 같지 않는 남편이라서 감사 하며 지금,순간 행복하기!!!
1년째 우정과 의리를 지켜가는 인정많은 파트너가 봄동 김치 또 한 봉다리 만들어 줬다고 자랑질~~퇴근하면서 남편이 키우는 상자텃밭도 눈팅하구요.
진실을 직면 했을 때...어느쪽을 선택 해야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인생이라서 울 가족 넷이서 꽁~꽁 붙들고 살려구 단톡방에서 수다~~
진실화해위원회에 진실규명 신청하는 대신, 어르신 놀이터에서 단순하게 보내요.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하면 도덕과 의리가 높아 가지만,

어리석은 사람을 가까이 하면 재앙과 불행이 찾아들게 마련 이라는 걸 알게 되었잖아요.

책상 가득, 수북히 쌓여가는 내용증명에 아침 저녁으로 채권자들한테 시달릴 때도 남편 손을 놓지 못했던 이유는 도덕과 의리를 지켜 줄 유일무이한 사람이 마눌 한 사람 뿐 이라서요.ㅜㅠ정신줄 놓는 건 나 한사람으로 충분하다요.

무슨 일을 해도 감사한 사람인 나를 만난 건, 어떤 일이 생겨도 불행해 하지 않는 당신이여서 라고 속삭이구요.

금혼식까지 가는 길목에서 폭~삭 늙어버린 남편 病수발하며 의리있는 마눌로 살아가기~~

삶의 색이 비슷하게 물 들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제 밥그릇도 못 찾아 먹는 미련한 남편이랑 손가락 빨면서도 '이것이 행복!' 이라고 하면 누군가 욕심없는 척(?) 우아한 척(?) 한다고 할테지만 비빌 언덕조차 없는 남편이라서요.

40년지기한테 이정도 의리는 지켜야 하기에 변명조차 못하는 남편이랑 금혼식까지 갈거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