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한인회`에 멜 보내다~~
내가 찍어주고 보관중인 숙영사진~둘다 남에게 사진 찍어달라는 말한마디 못하는 수줍음많은 2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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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라는 노래를 듣다보니 문득 그리워지는 친구가 있다.
여고 동창생으로 만난 우리는 ~20년이상 서로에게 하나뿐인 친구 였지만,그렇다고 숨김없이 편하게 얘기하는 그런 사이는 아니었다(불편해서가 아니라 서로에게 걱정을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
남편의 사업샐패로 운둔(?)생활을 할때도,작은집으로 이사한 내게 아무것도 묻지않고 삼겹살한판에 소주한잔만 바라다보고 있던 그녀였고~나또한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했었다.
무엇이든 내가 직접 겪어봐야 상대방의 불편함을 제대로 알수 있듯이,,
우린 말 안해도 서로를 가장 잘 알고 있을만큼 인생항로가 닮아있었다.
그런 친구가 `미시간주`로 이민간다고 했을때,난 내손에 박힌 작은가시같은 상처때문에 ~어떤 위로도없이
`서로 이 상황을 극복하고 잘 되어서 만나자....`라는 문자만 남기고 4년동안 힘겹게 달려와 뒤돌아보니~
이제와 그리움으로 남아있는 친구가 저 멀리서 조그만하게 보인다.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더니 그때 내 상황이 그랬다는 걸 조금 늦었지만 이젠 말할수 있게 되었다.
그리운 숙영아!
누구나 그입장이 아니면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는걸 너도 많은 경험으로 알고 있지?
그땐, 내 아픔이 가장 큰 상처로 여겨져서 소중한 너를 돌아볼 경황이 없었단다.(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어)
스리가 미국으로 유학가면 엄마처럼 돌봐준다던 그 약속~아직도 유효한거니?
내 핸폰번호 바꾸면서도 ~네 번호는 아직도 지우지 못하고 있단다~혹시나 실마리가 될까해서~
용평스키장에서 찍은 사진 올리면~ 너희 가족이라도 연락 대신 주지 않을까 기대해보는데....
그러고보니 우리 스키장에서도 함께 찍은 사진 한장 없이, 서로 독사진만 연거퍼 찍어주던 기억에 웃음지으며 네사진 찾아보니, 스키장 독사진만 6장이네(잘 보관했다가 만나면 건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