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뭐땜시 포항까지 오게된건지 원!~~하룻밤 사이, 까맣게 잊고 요~레 활짝 웃고 있으니,우리 부부가 사는 방식을 이해 못할듯...
첫 사랑과 끝사랑이 동일 인물이라니~~재미없는 인생이라면서도 포항까지 마중 나가는 마눌로 살고 있으니 원!
어린시절,울엄니 따라 놀러간적 있는 일본식 다다미방에서...'사전 예고'없이 일 터트리는 남편이랑 부부회담(?) 하려구요.
깨알같은~긴 설명은 남편이 읽고, 간결하게 요약한 내용만 듣고도 구룡포의 전설을 알게 되는 마눌이라는거~~
31년동안, 마눌 인생 하.얗.게 불태운 미운 남편이건만...여전히 함께 손 잡고 가는 길이니 아이러니한 부부관계네요.
호미곶까지 왔으니 기념사진 필수에 특산품 과메기 사가자는 남편이랑 과메기 전시장 구경하고 왔지요.(비린거 못먹는 마눌이라는거 알면서~)
신라시대 설화~~타임머신 타고 과거로 돌아가면 연오랑 세오녀로 만나 요런데서 살~려~나~요.
크고,작은 사건과 사고 터트리는 남편 만나러 시외버스 타고 오느라 6시간 버스안에서 갇혀서리...탁~트인 바닷가가 그리웠다는거~
=======================================================================================================================================================
서둘러 떠날 준비하는 가을을 붙잡고 싶어~11월 끝자락에 남편과 포항 바닷가 여행하는 어느 하루,
재촉하는 겨울에 할일이 눈 앞에 그려지는 마눌이라는 걸 잘 아는 남편의 제안이었지요.
구들장 벗삼아 手作질하며 방콕(?)하고~겨울별미 생강청,생강편,고구마 말랭이 만들어 잇님들 선물할 계획이라니...
빠르게 지나가는 가을을 놓.칠.까.봐~~동해안 해변도로 달리며,부부만의 여정을 남기자고 꼬드기더라구요.ㅎ ㅎ
끌려갔든,자발적이든...암튼,남편이 아니었다면 이번 生엔 놓칠뻔한 만추된 포항의 아름다운 일출 감상하며~~~
바람 잘 날 없는 남편의 크고 작은 사건과 사고에 휘말려 수습하고...
비껴갈수 없는 고뇌와 시련이었다며...나름의 방식으로 수습하고 해결하며,이렇게 금혼식까지 가려나 봅니다요.
'내가 꿈꾸는 그곳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정원 나눌수록 맛있는 2018개의 행복! (0) | 2018.12.06 |
---|---|
한결같은 마음으로... (0) | 2018.11.28 |
아날로그의 반격! (0) | 2018.11.10 |
꽃보다 주부 봉사단! (0) | 2018.11.06 |
내겐 너무 어려운 미니멀 라이프! (0) | 2018.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