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니랑 한 울타리에서 지낸 세월보다, 남편이랑 보내는 세월이 많아진 31년차 부부라...살~짝 지루할만도 한 년차가 되었네요.
입주때 받은 플라스틱 도마에 낀 칼자국&때에 '썩은 도마'발언한 남편이 어이없는건...생활 때 트집잡지 말고,인간쓰레기나 방치하지 말던가(ㅜㅠ)
쌀 껍질로 만든 천연 위생도마,왜 몰랐을까요? 남편한테 지적 받고 용도별(야채,과일,육류,김치용)로 구입(도마만 4개네요)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더니...식기 세척기가 없어서리, 베이킹소다 푼 물에 삶아 소독하는 마눌이라는거~~
콩깍지 벗겨진지 오래된 마눌이라,깔끔 떠는 남편 잔소리땜시 전자렌지 청소하는데~~요런,숨은때 나만 청소 안하는 거였나요?(부끄.부끄)
하루 한 끼는 집밥 고집하는 맘이라 후드에 기름때가 많네요. 요~것도 자체개발 클리너로 쏴~악
청소 아이디어가 부족한 마눌이라,스폰지 비누 받침대 생각을 못해서리~~남편보다 한 템포 늦.었.네.요.
부부가 뭔지?!? 잔소리 싫다면서도 고혈압에 좋은 양파물,관절에 좋은 우계묵,기침에 좋은 생강편,흑마늘 홈메이드로 만들어 주는 마눌이라는거~
남편 건강하게 살찌우기가 프로젝트인 마눌이라, 매일 한 끼 식사는 건강 밥상 세팅한다는거~~요~레도 지적 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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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는 다양한 조건이 따른다지만, 평생 변하지 않을것만 같았던 남편이라 콩깍지 씌었잖아요.
열 아홉 끝자락에 만나, 5년이상 교제하는 동안~~표정도,마음도,태도도...
나이차이를 극복할수 있을만큼 편안한 또래 친구 같았건만,나이들수록 잔소리가 많아지고 꼰대 같으니 원!
영원할거라 착각하지 말고,함께하는 지금이 소중한거라며 마음잡기 해보련만~남편의 행동 하나 하나가 거슬리는 권태기라네요.
잠시,별거(?)들어가자니 서로 좋아하는 이 반응은 뭔가요???
겉으로 드러난 상처는 봉합하거나 수술하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지만,마음에 상처는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거라더니...
등 따습고 배 부를땐 그냥 지나치던 일들이~~곪아 터질때까지 방치한 남편의 태도가, 이제와 서운하고 화.가.나.네.요.
그러나 어쩌겠어요...31년 맞추며 살았는데 19년 못 채우겠나 싶어~~
타고난 팔자라고 체념하는 대신,변화의 열쇠를 찾는 나만의 手作질로 손끝이 행복해지는 시간을 살며, 마음수련하는 또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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