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금혼식 부부의 조건

ssoin 2019. 8. 8. 13:00


                         고속 터미널 도매 꽃 시장까지 가서는, 착하지 못한 꽃 값에 놀라 눈팅만 하고 왔다니...환갑의 남편이 득템 해온 꽃 바구니(예.쁘.다)

                       에너지 절약 동참 서약 했건만...살인적인 더위로 24시간 풀 가동하고 있으니 원! (이러다 누군가처럼 '말로만~'닉네임 붙여질듯...ㅋ ㅋ )

            위기의 부부에서 재기의 부부로 거듭날 수 있었던건~~외탁한 스리비니 덕분이에요.(꽃시장 구경만했다니,감성제로라며 남편이 꽃 바구니 선물해줬네요)

                          꽃 바구니 살 돈 이면,드롱기 커피 메이커 하나 더 구입할거라며~~언니집에 있는 베이지 색 드롱기 고민하다 그린색으로 주문했어요.

                               현실적인 마눌과 비 현실적인 남편의 불협화음~오랫동안 꽃 보는 즐거움을 누리려면, 귀찮긴해도 드라이 플라워 만들어야쥬~~

                      이사오기 전에는 베란다 천장을 말린 꽃으로 장식 했었는데~~겨우 숨 쉴 만한 비좁은 공간이라서리,요~레 빨래걸이에 말리는 센스 ㅎ ㅎ

                             강서구 찍고,홍대 찍고...두 딸 퇴근 픽업 책임지는 아빠 노릇도 힘들겠지만~~난,이렇게 알콩달콩 부대끼며 사는게  조~으~다.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 보낸 부부의 인연에 감사하며~~화해 모드로 찜방 가자고 꼬드기는 마눌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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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에 사람이 많을 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이 '방관자 효과'라더군요.


                                        아들만 칠 형제인 남편의 성장 과정이 그랬을거에요.(ㅜㅠ)


      여러 형제가 책임을 공유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분배된 책임을 다하지 않는 '책임감 분산 효과'를 여실히 보이는 가족이라~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어도, 李가네서 적응이 안되는 마눌이라는거~


     그런 시댁과 달리,가전제품 하나 구입해도 언니랑 같은 걸로 선택하는 자매라서...'나 혼자만~'하는 시댁과 사고 방식 차이


            31년째, 크고 작은 갈등을 겪고 있지만~울엄니 가르침땜시, 묵상하며 남편 비위 맞추고 사는 마눌이네요. 


             "너 없으면 못 살아"하던 남편이 "너 때문에 못 살아"할까봐, 바꿀수 없는 것과 바뀌지 않는것을 인정하며...


       女權伸張(여권신장)이나 개혁은 책에서 읽는 걸로만 만족하기로 하고, 21세기에 섞여 살면서도 조선시대 여인네처럼...


                                         그냥 이렇게, 19년 더 채워서 금혼식까지 가려나 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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