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추억은 영원히...

ssoin 2020. 4. 25. 09:49

 

 

엄마랑 한 집에 산 것도 아닌데,빈둥지 증후군이라니...상실감에 빠지지 않으려고

바쁜 척 테스터 리뷰쓰고,설문하고,잇님들하고 톡하고~

 

세상 게으른 딸이라 32년동안 김치랑 밑반찬이랑 양념을 챙겨준 엄마였는데...

3개월사이 김치를 종류별로 만들고 있는 스리비니 맘이에요.

 

사랑의 유효기간이 없었던 미리암 엄마였는데...出嫁外人이라는 이유로 집밥 해드린 기억이 별로 없는 막내딸이에요.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좋다잖아요.

남은 사람들끼리 잘 먹고 잘 살다 미리암 엄마가 계실 천당에 가고 싶어서, 현모양처 놀이 하고 있어요.


인생은 언제나 조금씩 어긋 난다잖아요.

 

엄마없는 하늘 아래에서 적응 하기가 이렇게 힘든 줄 몰라서 매 주 수요일 산책 나가면서 짜증을 냈.어.요.

 

32년 변함없는 애처가로 공공의 적이 된 남편도 있고,마미의 자존심이 된 엄친딸 스리도 있고,나 보다 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랑스런 비니도 있건만...견딜수 없는 이별의 상실감으로 웃다가 울다가를 반복하는 조울 증세가 심해졌어요.

 

50여년간 넘치게 받은 사랑에 익숙해져 감사함을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사소로운 감정들 때문에요.

 

김치 만들고,저장할 마늘 다듬고,고춧가루,미숫가루를 냉동고에 채우면서~

지난 시간의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큰 축복 이었는지를 새삼 깨달으며...

 

막내딸 땜시 산다던 엄마처럼...엄마만큼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들 땜시 살아내는 또 하루,감사의 기도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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