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On On On...

ssoin 2022. 1. 19. 10:52

엄마없이 살아 갈 인생의 길은 생각보다 길겠지요.미리암 엄마 뒷 모습까지 닮고 싶은 막내딸이라 급식봉사는 꾸준히 하려구요.
옛날 옛날에 편식이 심해서리,밥 잘 먹는 며눌처럼 보이려고 김밥 길게 말아서 먹다가 "먹는 모습이 쌍 쓰럽다~"는 시모 말에 체해서 개~고생 했다는 건 남편은 알지요.
좋은 나와 나보다 더 좋은님들이 모이는 봉사,저마다 이런 저런 사유로 10기에는 몇 분 안 남았네요.
삼산 삼총사 지영 팀장은 요~레,사진 찍어주고 후기 올리고...보고 싶다용.
갱년기 들어서면서 시작했던 봉사라,1년이 다르게 살쪄가는 모습이 보이네요.
미리암 엄마 장례식에 참석해준 고마운 친구들...코로나19로 좋은님들이랑 사적 만남이 줄고 있으니 원! 아쉽다요.


50여년 내가 누려왔던 많은 것들과 풍요로움,여유로운 시간은 미리암 엄마 덕분 이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아.요.

프로 주부가 되기 위해 요리교실, 피아노, 꽃꽃이, 뜨개질, 생활아트, 스케치, 데생, 도자기...

그동안 배우다 그만둔 것을 하나 하나 손에 꼽다보니, 내 인내심 부족이나 끈기 없음을 자책하게 되네요.

흐지부지 접어두고 길거리에 뿌린 돈은 얼마일지...미리암 엄마 속이 터졌을거에요.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지만, 미리암 엄마 덕분에 누릴수 있었던 배움의 경험과 지난 시간들이 돈낭비가 아닌 60대 70대에도 새로운 의미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보며, 또 다른 배움에 계속 도전하려고 검색으로 시작하는 날,

수요일이 되면 매 주 엄마랑 산책하던 기억으로 마음 한 켠이 우울해서 집콕이 답답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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