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전문팀 구성으로,가족 갈등및 부부상담도 있다지만,32년차 남편이랑은 바닥쳤을때도 '내탓, 네덕'해서리 심리상담없이 금혼식까지 갈거에요.
가정케어 2주밖에 안되었는데 벌써부터 지친다고 하니...2년되면 익숙해질거라며,처음이라 힘든거라는 경험자 위로받고 누운채로 머리 감겨드렸어요.
놀이같은 심리상담하고 간병하니 병수발이 즐거워져서리,발 자극 맛사지 하며 수다푸는데...말을 안하시는건지 목소리가 안 나오는건지(ㅠㅠ)
힘든 상황을 더 힘들게 만드는 가족이 아니라,서로 이해하기로 하고~오라버니가 간병하는 걸 지켜보고 배우는 막내 동생이네요.
소모적인 인간관계나 과시적인 사회 활동은 중단하고... 정기 봉사랑 간병에만 집중하려고 울엄니 옆에서 뜨개하는 막내딸이에요.
2주동안 울엄니 간병한다고 친정와서는 요~레 뜨개질만 한걸까요? 20년도 넘은 빈티지한 스탠드 갓이 오염되어서리 뜨개로 덮었네요.
우울모드가 간병의 가장 나쁜 禮(예)라네요. 마지막으로 효도할 기회를 준거라는 조카 미누 말처럼...효도할 시간이 길어졌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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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케어 쉽지 않은 결정 이었어요.
더군다나 내 집에서 독단적인 간병도 아니고,오라버니 가족 동의&결정이 절대적인 상황 이어서
애로사항을 터 놓을 사람이 필요 했는데...솔직한 고백을 싸움의 무기로 사용해서리 난감하고 부끄러운 어느 하루,
조심스럽고 어두운 분위기를 만드는건 정말 싫은데~~내 생각과 달리 그렇게 되었네요(ㅜㅠ)
부족함과 모자람을 모진 언행으로 질책하는 대신,이해하고 타협하며 공감하는 간병동지가 되기로한 올케언니랑 함께였음 좋으련만...
첫 상담은 역사가 좋아님이 동행해 주었어요.
정신과 의사였던 센터장은,한 달이상 휴가를 내서 친정엄마 간병에 매달렸던 경험담으로 물꼬를 트더군요.
오래전,치매에 걸린 친정엄마를 간병하기 위해~남편과 별거에 들어갔고 갈등하다 이혼하게 되었다며...
시부모를 간병하면 孝婦소리를 듣겠지만,만사를 제치고 친정엄마 병수발 한다고 하면 손가락질 받던 시절에~
곧바로 정신과 의사 생활도 접고,어머니의 마지막 친구가 되었다는 휴먼 스토리에요.
나 또한,요양병원에서 돌아가시게 하는건 싫어서 설득반 자의반으로 가정 케어를 제안했지만...간병경험이 없어 힘들어요.
체력적인 한계로 2주가 지나니,온몸에 파스 덧칠하고 매일밤 앓는 소리 낸다네요.(밤새 한 숨도 못 잔거 같은데 곯아 떨어지나봐요)
정말 잘 한 선택인지 갈피를 못 잡고,경관식으로 바뀐 배변 활동및 응급 상황에 당황되고 겁이나고 그러네요.
그런 감추고 싶은 속마음을 캐내어,위로대신 비난하고 질책한다면 옳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우선순위 없는 부모 봉양이라 더 힘들게 느껴진다니...외동이었던 쌤은 자기맘대로 결정해도 비난할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네요.
심리상담이 아니라 우아한 수다판이 되었다는 쌤의 위로로~주3일,4일,그보다 많이 울엄니랑 마지막 친구로 감사한 또 하루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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