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침묵이라는 무기!

ssoin 2020. 3. 8. 18:05

 

 

코로나 19땜시 웬만해선 외출 자제하는 마눌이건만...

엄마 생각하면서 울까봐 자전거타고 인천 대공원까지 동행해준 남편 고맙다요.

 

최고의 할머니로 존경심을 표했던 스리비니라니~~

고마운 추억을 남겨주신 미리암 엄마 당신을 진정 사랑하고 감사했습니다.

 

出嫁外人이라는 굴레로~속박하고 재단하는 사회 시선땜시 엄마랑 살고 싶지만 행동으로 못 옮.겼.네.요.

패륜견인 개같은 마루랑도 살면서...

 

때로는 상처 주고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는 가족이지만...

돈 없이도 행복한 막내딸 부부를 늘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엄마,너무 많이 보.고.싶.어.요.

 

어떤 아픔도 엄마 잃은 슬픔보다 클것 같지 않아서 엄마한테 가는건 못하고 있는데...봉사 친구가 문자 했네요.


 

원고지에 습작하던 옛날 사람인 내가(스리비니 이야기)에

사진까지 저장하는 이편한 세상에서 미리암 엄마를 다시 읽는 어느 하루,

 

말수가 적던 엄마라 막내딸의 끊임없는 수다에~누구 닮아서 그러냐며,말이 많으면 실수가 생긴다면서도...

사실은 심심하지 않아 듣는 것만으로 좋다던 미리암 엄마 였잖아요.

 

성격도 가치관도 생활패턴도 다른 가족이랑 사는 힘듦을 이해하지 못하고 엄마의 노년을 외롭게 했으니 원!

 

남편이랑 감정선이 삐그덕 거릴때도 말하고 싶어서 하루를 못 넘기는 성격이건만...

침묵이라는 무기가 얼마나 큰 고통인 줄 알고도 모르는 척...심심하고 외로웠을 엄마를 위로해 드리지 못.했.어.요.

 

엄마처럼 말 수가 적은 남편에게 "대화가 필요해,우린 대화가 부족해~♬"하며

수다스런 중혼을 지나 시끄러운 황혼을 꿈꾸며 코로나19땜시 일주일동안 집콕(?)한 답답함으로 영흥도에서 콧바람 쐐고

엄마없는 하늘 아래에서 이렇게 또 하루 살아 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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