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비니맘표 핸드메이드

일방통행 사랑이 싫어서...

ssoin 2020. 4. 26. 09:05

 

 

재일학도의용군 이었던 아빠를 추억하기 위해 6.25 참전 기념비가 세워진 수봉공원에 자전거 타고 올라 온 막내딸이요.

 

모성애 부족한 사람과 사랑이 넘쳐서 아낌없이 주던 미리암 엄마 사이에서~

사랑 받은 사람만이 사랑을 나눌줄 안다는 걸 배웠어요.

 

코로나전파 차단을 위한 사회적 안전 거리 두기에 동참한다면서도, 

집콕의 답답함으로 마스크 착용하고 수봉공원에서 뜨개했어요. 

 

'모전여전'으로 엄마 닮은 손재주에요. 전형적인 컨츄리 인형은 견본품으로만 소장하고 스리비니맘표 핸즈돌 만들어요. 

 

육류 싫어했던 미리암 엄마가 생각나서 오늘 반찬은 야채로만ㅋ ㅋ  메뉴보고 저녁 안 먹겠다는 딸들이니 원!


 

나이가 드셨으니까...그냥 쉬게 하는 것이 효도인 줄 알고 수동적으로 가두는 관점으로 뜨개도 하지 말라 했고,

공연도 친구랑만 다녔고,장거리 여행도 우리끼리만 다.녔.지.요.

 

연세 많은 엄마랑 할 수 있는 일은 노인 놀이터에서 수다 푸는게

전부라는 몹쓸 판단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산책 모시고 나가거나,당뇨약 타러 병원 동행 하.구.요...

 

"딸이에요? 며느리에요?"묻던 의사샘의 말 한마디에 온갖 생색내며~

병원은 며눌이랑 다니라며 투덜거리고 ,다투고, 침묵하고...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 였으면서~그러기에 세심하게 들여다 보지 못했고,친밀하게 다가서지 못.했.어.요.

 

금손 이었던 미리암 엄마가 뜨개한 옷은 30년이 지나도 작품이 되어 남아 있는데...서로 소장하고 싶어하는 삼남매지요.

엄마의 人品을 닮고 싶은 것처럼,솜씨도 노력하면 닮을 수 있으려나요?

 

재일 학도의용군 기념식에 미리암 엄마 모시고 참석 했던 수봉공원, 자전거타고 올라가서 한참동안 手作질하다 내려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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