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비니맘표 핸드메이드

소나무 같은 당신!

ssoin 2021. 2. 9. 10:05

어차피 엄마 없는 하늘 아래에서는 명절이라해도 들뜨지가 않네요. 미누가 유럽살기 하면서 구해다준 빠리인형 옷 갈아 입히구요.
막내딸 끝까지 보살피라고 건강식품 챙겨주던 미리암 엄마 대신으로 화뇽이가 바톤을 이어 받아 홍삼 보냈네요.ᄒᄒᅠ 사은 상품권까지 보낸 센스!
어떤 날은 춘향이로,어떤 날은 팜므파탈로,어떤 날은 키덜트로...남편이랑 오리 날~다.
타인이랑 30여년 갈등없이 사는 것도 놀라울 일 이건만,서로의 취미를 존중 한다는 건 더욱 놀랍다는 거~~일주일 내내 인형 놀이ᄏᄏᄏ


내 몸을 통과한 스리비니도,하늘 같던 미리암 엄마도 가끔은 크고 작은 말다툼으로 냉전 상태 였건만...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는 남편 덕에 큰 마찰 없이 자~알 살고 있는 부부에요.

리모콘 들고 리모콘 찾는 게 예사 일이 되어 버린 마눌이라~ 요일을 기억하고, 그 날을 기다리고, 당첨을 기대하는 재미로라도 복권 한 장씩을 사고 일주일을 견뎌내라길래...매 주 한 장씩, 그러나 매 번 꽝!!!

'너' 아닌 '나' 이기를 바라는 마음 이라서 행운이 비껴 가는 듯요.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처럼...

곁에 있는 듯 없는 듯 했던 미리암 엄마처럼...

소나무 같은 남편이랑 금혼식까지 가고 싶은 소박한 바램으로 요행(僥倖)을 바라는 복권 대신,手作질하며 손끝이 행복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며 오늘은 김치 만두 만들려고 일찌감치 장보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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