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살다가 살다가...

ssoin 2021. 9. 17. 11:49

주2~3회 찾아뵙고 묘지 관리하는 오라버니가 있으니 막내딸은 집에서 추모할게요.
여기저기서 보내준 추석선물로 일주일내내 고기반찬,오늘은 뭐 먹을까?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넘쳐나는 고기땜시 만두 빚고 나눔하러 간다요.
58개는 비니가 빚었으니 친구들에게 나눔할 권리도 58개만큼 허용한다요.ㅋㅋ
애도장애(?)그런것도 있다네요. 엄마랑 같은 하늘아래에 있을때는 치사랑보다 내리사랑만 있는 줄 알았는데...넘 보고싶은 엄마...


지난해,한국의 사망자 수는 출생자 수를 넘어서는 인구 데드 크로스 (dead cross)를 겪었다는 기사를 읽고 진지하게 죽음을 생각하는 어느 하루,

2년전, 남편과 (사전 연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하고 스리비니에게 알리니...죽음을 준비하기에는 젊은 부모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짜증섞인 반응을 보였던 기억이 나.네.요.

어쩌다 작가 박재하의 웰다잉 강의를 듣고, 알고리즘에 이끌려 의학박사 김현아의 유튜브 영상과 (죽음을 배우는 시간)을 읽으며~언제가 될 지 모르는 죽음이지만...품위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고 싶어서요.

미리암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꼭 오래사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보다 앞서 가지만 않는다면 같은 하늘 아래에 있을때, 사는 동안 마음 통~하는 사람끼리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살다가면 그만 이라는 생각으로요.

코로나로 온라인 성묘하는 시국이라, 손만두 만들어서 시부모님을 위한 차례 상차림 하려구요.

살아 계실때나 돌아 가셔서나 칠 형제중 젤로 많이 찾아가는 다섯째 아들, 하늘나라에서 잘~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