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福을 짓는다더니...
술~술 한 마디 마디마다 상대를 배려하는 고운 소리로 기분 좋게 시작하는 어느 하루,
누가 부른다고 쉽게 외출하지 않는 까탈한 성격이라 벙개로 만나는 일은 드물다는 걸 아는 잇님은, 내가 자전거타는 동선으로 서프라이즈~~우연을 가장한 만남이에요.
모든 문제는 입을 열어서 생긴다며 "입질하지 말라~"던 시모 였기에, 30여년이 지날때까지 나이가 비슷한 동서들이랑 서로 쉬~쉬하며 친해질 기회를 놓쳐서리...심.심(암튼, 며눌끼리 친해지는 걸 엄청 싫어했던 시모였어요)
타고난 친화력 발휘는 이웃한테 ㅎㅎ 언니처럼...절친으로 교제해온 고운님이랑 함께 나이들어 가고 있으니 별~별 시시콜콜한 집안 내력까지 알고 지내는 사이에요.
유머 100단으로 학생들한테 20년 인기 교사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집에선 내~꺼, 밖에선 네~꺼"하면 세상 편한 부부사이가 되는 '오피스 와이프,오피스 허즈밴드' 예찬론 펼치며 웃음으로 집권 장악하네요.
반나절만 얼굴 봐서 좋고, 밥 안 해줘서 편하고, 자동이체 되는 월급 챙기면 되고, 몸에 해로운 술은 대신 마셔주니 건강 챙기고, 연금 나눠 쓰면 되는 나이라구요.ㅋㅋ
은근 합리적인 것 같아 귀 담아 들었어요.
암튼, 내 인생 아닌 일에 "진 빼지 말라~"는 잇님은 초.중.고. 대학생 시절까지 숭의동 토박이로, 동창 찾아내는 분석력이 남달라서 가끔씩 나를 놀~래~켜~요. 위의 소식지 사진을 스켄 해오는 것 처럼요.
'나=대화법'의 귀재인 그녀의 괜찮은 위로와 더불어, 경동 싸리재 어느 오래된 음식점에 가면 100년된 건물의 위엄으로
70년대 OO국민학교 졸업사진을 기수별로 인테리어 한 추억의 공간에서 친구찾기 했다네요.
하기사,동창이 아니어도 아들만 일곱인 구성이라 숭의동 토박이를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테니 스무고개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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