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얼떨결에 얼렁뚱당 李가네 다섯째 며눌로 입성~~~
서로 미워하는 마음없이 잘 지내는 부부에요.
좋다고 해서 바로 달려들지 말고
싫다고 해서 금방 달아나지 말라던 울엄마 가르침으로 현모양처(賢母良妻) 문턱에 올라섰구요.
시댁에서 받을 땐 앞서지 말고
내것을 베풀 땐 뒤에 서지 말라던 울엄마 가르침으로 멘땅에서 헤딩하고 살아온 날들이에요.
남편의 허물은 덮어서 다독이고
내 허물은 들춰서 다듬어 고치라고 해서 강산이 네 번 바뀌는동안 남편을 이겨본 적 없는 마눌이라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알고요.
사소한 일로 웬수되지 말고 백년해로(百年偕老) 하라던 울엄마 가르침으로 오늘도 남편이랑 찜방 데이트~~
이렇게 시시한 인생으로 금혼식까지 가려나 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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