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비니맘표 핸드메이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부부 이야기

ssoin 2017. 12. 18. 10:37


                                몸과 마음이 함께 늙어가면 좋으련만...마음은 청춘이라, 30여년전처럼 남편 찾아 부산에오니 터미널에 대기하고 기다리고 있네요.

                   어장관리 필요없는 마눌이라면서도 에스코트하는 남편따라 해운대 발렌타인 모텔에서 하룻밤 쉬다 갑니다.6시간 주구장창 뜨개질만 했네요.

                                                     '너는 내 운명'하며 쉰 넘은 마눌 사진 저장하고 다닌다는 남편이건만,사람 많은데는 쑥스러워서 싫다규~~

                                 '뇌색남'에서 요리하는 남편으로 거듭나게 한 마눌이건만,요~레 설명이 필요없는 감천 문화마을까지 와서리 설명하고 있으니 원!

               더 주고 덜 받는, 조건없는 사랑이 울 부부 사이에 가능해져서리...봉사자의 날 기념행사 끝나자마자 6시간 버스타고 부산 간 마눌이네요.

                  2박3일 부산 투어하고,오며가며 모티브300장 뜨고는 이어붙이고 있는 마눌에게,업으로 하는 일 아니니 쉬라건만...왜이리 뜨개질이 재미 있는건지 원!

                              남편이 나한테 잘해야 하는  100가지 이유 중 하나,100명의 여자를 알고 있다는 남편과 달리~첫 남자라는거 남편은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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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나 공기처럼 only Wife하는 남편이라,언제나 꼭 같은 자리에 있을거라는 확신으로 지난 몇 년,많이 투덜 됬잖아요.


            사랑이 돈 앞에서 지위를 잃게 되는 경험으로~결혼 30년동안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면서,온갖 짜증과 원망을 퍼부어도


                                '내 탓,네 덕'이라며 남은 인생 마저도 마눌 바보(?)로 살겠다는 남편이랑 보내는 또 하루,


                            철 없던 10대,꽃 다운 20대,누구도 부럽지 않았던 30대,잘난 자식덕에 자존감 높았던 40대,


          그러나 그 모든것이 부질없다는걸 알게된 50대까지...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남편이라,설레임은 없지만 익숙한 부부잖아요.


                        그런 남편이,철들지 말고 30여년전 밝고 신선했던 그 모습 그대로 나이드는 마눌이었으면 좋겠다길래...


        일땜시 부산에 먼저 간 남편따라,6시간 버스타고 부산 터미널에 도착하니 "착하다,대견하다!"며 쓰담쓰담 해주니 원!


          30여년 세월이 흘러도,남편의 기억엔 스무살의 청초함이라니...콩깎지 벗겨질때까지 실컷 앙탈부리며 살아가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