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발도장 찍는 백설 요리원, 에이프런도 새로운 디자인이고 군데 군데 리모델링 되었나보네요.
李씨 집안에 속해 있는 내가 아닌,온전한 '나'로만 살아보기하려구~~오늘은 쿠클,내일은 독서클럽,모레는 공방,글피는 봉사할거에요.
초보자도 쉽게 만드는 일본 가정식 클래스라 누가봐도 왕언니인 스리비니맘이네요.
30년전,꿀물(?)에 빠져있던 신혼집에 놀러온 손윗 동서가 그러더군요. '시댁이 벼슬'인 李家에서 견뎌낼수 있겠냐구요???형님,저 잘 살고 있는거 맞죠!
평생 절친인 남편이라,마눌의 스케쥴 꿰차서리...일찌감치 일 마무리하고 서울까지 픽업왔으니 시원한 아이스 커피로 화답하려구요.
맑은물과 흙이 섞이면 진흙탕이 된다는걸 알기에,듣고도 못 들은 척 알고도 모르는 척했지만...상식이 결여된건 다른게 아니라 틀린거라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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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다음 장면이 궁금해져서...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니,시작부터 맘 고생으로 견뎌낸 30년 결혼 생활이었지요.
딱히,첫사랑이라 말할수 없는(생애 첫 남친이라)열 아홉 끝자락에 만나서 5년넘게 손잡고 놀다보니
다른 남자 만날 기회가 없었고~~막내 시동생까지 결혼한다니...어쩌다 얼렁뚱당 휩쓸려서한 결혼이잖아요.
요~레,견뎌낼 확신이 없어서,같은해에 결혼한 넷째,막내동서와 달리 2세계획도 미루고...
새댁으로서 갖추어야할 교양수업 받는다며~~쓰잘데없는 취미 생활이나 글쓰기 레슨으로 20대를 보냈으니 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같은 시댁 풍경에 도저히 적응이 안되면서도~결혼하면 그집 귀신이 되어야한다는 울엄니 가르침땜시
소리내어 울어보지도 못하고...'나'라는 존재는 잊고 스리비니맘으로 살다보니 머리가 희끗희끗 해졌네요.
두려움과 설렘은 한 끗 차이라니~이제부턴 다시 '나'로 살려고 올만에 쿠킹클래스 발도장 찍었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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