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만에 만난 아빠랑 엄마랑...1평의 땅도 차지하지 않게 해달라던 엄마의 유언대로 매장했던 아빠랑 합장하고 흙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이에요.
언니는 안면도에서 자주 못 와서 슬프다고 했고,나는 매주 만나면서 온갖 짜증내던 딸이라 슬프다고 했고...슬픔의 크기도 딸이랑 며눌이랑 다른 건가요?
가장 가까운 사람한테 존경받는 것 만큼 어려운 일은 없을거에요. 엄마 (임 미리암)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존경받는 그런 분이셨어요.
2차 건축헌금을 완납하지 않고 매월 나누어 헌금하기로 한건 엄마가 다니던 부평4동 성당에 오고 싶어서에요. 너무 보고 싶어요!!!
가정 호스피스 28일만에 선종 하셨기에~아무도 병간호에 지치거나 힘들지 않았다는건 서로 인정하지요( 머리 아픈건 울지말라는 얼마의 신호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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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무성한 인간 세상에서 말 부터 앞서는 걸 정말 싫어했던 엄마의 말 없는 행동은
같이 다니는 막내딸을 당황하게도 했고 서운하게도 했잖아요.
기부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때는 말 없이 '쓰~윽'하던 큰 손이라, 자식이나 도와달라며 징징대던 철없던 막내딸 이었지요.
내 삶에 주어진 행복 크기의 비중에는 엄마의 존재가 너무 크게 차지 했었기에...
무얼해도 슬프고 연일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듯 눈물이 마르지가 않네요.(울다가 머리가 깨질듯 아프면 그때야 눈물 뚜~욱)
매일을 한결 같았음에도 희미하기만 한 엄마의 희생을 모르는 무심한 자식이 되지 않으련만...
딸이 본 풍경과 며눌이 본 풍경은 너무도 달라서 34년 한 집에서 산 엄마의 세월이 서.글.퍼.지.네.요.
미누랑 둘이서 부평4동 성당에서 50일 연미사 드리며,천당 가시는 길을 배웅하는 또 하루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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