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비니맘표 핸드메이드

늘, 미리암 엄마... 늘, 허물없는 남편...

ssoin 2021. 3. 24. 09:19

꽃을 쫒던 나비처럼 50여년 미리암 엄마 곁에서 맴돌던 막내딸이라 꽃내음을 그리워하며 만든 나비 수세미에요.
20여년 한집살이 한 엄마와의 이별도 이렇게 슬픈데...30년 넘게 한 이불 덮었던 배우자와의 이별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요?
스리비니맘이 가장 잘하는 운동이 배드민턴~국가대표급 실력이라 파트너가 없네용. 자전거도 배트민턴도 남편이랑 하고 싶은데,서로 취미가 달라서리...
주고받는 선물이 무거우면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라며 손만두랑 수세미 뜨개해서 보내는데~~받는 손이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만두소 버무리거나 쪄내는 귀찮은 과정은 남편에게 넘기고~나 혼자 만든 것 마냥 생색 내고 잇님들에게 날렸다는 건 안 비밀!ᄏ ᄏ ᄏ


미리암 엄마 품 안에서 산 세월 보다 남편이랑 보내는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엄마와의 이별은 준비 되어 있는 줄로만 알고 이렇게 힘들 거 라는 건 상상도 못 했어요.

엄마없는 하늘 아래가 버겁게 느껴지는 건 ~~온전히 받기만 하던 막내딸 이라서요.

고작,일주일에 한 번 산책하며 생색내던 수요일이면 후회와 반성이 뒤섞이고, 사무치는 그리움으로 베갯잇을 적셔요.

엄마 대신으로 미리암 엄마처럼 식혜랑 만두 만들어 주는 남편 곁에서 手作질하며 보내는 또 하루, 자~알 견뎌 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