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내가 블로깅 하는 이유!

ssoin 2021. 5. 2. 09:34

기록을 하지 않으면 잊혀지기 마련이에요.60여년 부평의 터줏대감으로 내가 태어난 옛집...엄마랑 글랭핑 했던 추억도 기록하지 않았음 가물 거려서요.
독서실에서 공부 하다가도 할머니 오신다면 빛의 속도로 달려왔던 스리...너무 보고 싶은 엄마
가슴에 응어리 진 아픔이 얼마나 크길래 암덩어리가 곪아 터졌을까요? 통증을 호소하지 않던 엄마라서 외상 치료만 하셨네요.잘가요, 내 사랑~~
장애인 작품이에요.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이웃들과 나눔 할 화분 만들기 (브솔시내) 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골목 또 골목) 이 또한 기록하지 않으면 잊혀질 기억 이잖아요.


싸워서 상황이 달라졌다면,아마도 그렇게 했을 텐데...그럴 수 없었던 시집살이를 견뎌내고 나서야 찐~~부부가 되었네요.

알고도 모르는 척, 듣고도 못 들은 척...21년동안 남편의 속은 얼마나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썩어 문드러 졌을까요???

무너진 신뢰와 바닥난 자존심으로 고개 숙인 사위 였다는 걸요.

가장 가까이에서 그럴듯한 변명을 찾지 못해서~ 먼저 화내고 투덜 거리며 못된 딸 처럼 행동 했어요.

1960년대 료칸 운영으로 바쁜 그 시절, 유모나 가정부 언니 손에서 금지옥엽(金枝玉葉) 한시도 바닥에 내려 놓지 못하게 애지중지 키운 막내딸의 시집살이(?)누구도 이해못할 상황에 얼마나 가슴이 미어 졌을까요?

가슴을 움켜 쥐고 살았던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원망의 대상을 찾아가 불쾌하고 억울했던 감정을 쏟아 내고 싶었는데 夫唱婦隨라더니...따박 따박 받아쳐서 말로 겨루는 핑퐁 게임 같았으니 원!

미안하다...힘들었겠다...그 말 한 마디면 되었을 텐데요. 기분 나쁜 경험이지만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역쉬나, 類類相從 함께 사는 이유를 알게 되었고,변명을 듣는게 말하는 것 보다 어렵다는 것 또한 알았어요. 

시간은 흘러가고, 하루는 지나가고, 기억은 잊혀 지기에...이 감정 또한 잊혀질까봐 기록하는 거에요.

누구에게도 털어 놓을 수 없었던 고민들...

기록을 한다고 해결 되는 건 아니었지만,기록을 남기면 어떤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어서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주님의 날, 정말로 천국과 지옥이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