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남편을 평가하는 건 내 자존심이라~ 흔들리거나 때에 따라 안정을 잃기도 하고, 찾기도 해요.
지금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결과는 결혼 생활 33년동안 수많은 조건과 원인에 대한 책임이기도 해서, 내 발등 내가 찍는 상황이라 혼자 삭였는데...때론 붙잡고 해명하고 싶은 억울한 부분도 있어요.
평생, 돈걱정 미래걱정 없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 그대로 사는 욕심없는 성격인데...며칠, 노는 물이 달라진 친구라는 생각 때문인지... 남편 탓(?)하며 한탄 했더니 드~뎌 서로 감정 폭발 했네요.
아파서 누워 있는 남편보다는 그래도 낫다며 위로해주는 역사가 좋아님이랑 수다풀며 마음 정리 끝~~
익숙함이 주는 여운과 측은지심으로 17년 더 버텨서 '금혼식' 서로 축하 해주기로요.(1988년 같은 해에 결혼했음)
지치지 않고 꾸준히 가도록... 내 마음 깊은데 까지 들여다 보는 좋은님이랑 마음을 나누며, 사랑만해도 아까운 남은 세월에 끝까지 훼방놓는 누군가한테 휘둘려서 감정으로 다투는 바보같은 짓...이젠,그만 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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