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몰~라요, 나 그런거 몰라요~~' 열아홉 끝자락에 만난 남편이랑 40년...ㅎㅎ
우스개 소리로 남편은 자기가 마눌 키운 거라고 그러네요.
좋은 일이던 나쁜 일이던 남편이 시키는 대로만 살아서 이 나이까지 혼자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요.
철없이 중늙은이가 되어서야 그때 그러면 안되는 거 였구나 후회 하구요.(돌아서는 고운님을 적극적으로 잡았음 달라질 인생 이었는데요. 진심, 후회되는 일 중 하나에요.)
겁(?)도 없이 아들만 일곱인 이家네 다섯째 아들이랑 결혼 한다고 했을 때...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막내딸의 선택에 반대하는 대신 이家네 先山에 뼈 묻으라던 미리암 엄마 였지요.
태어날 때 부터 입주 가정부가 있어서~ 유모같은 언니가 씻겨주고 먹여주고 학교까지 가방 들어다 주고....결혼 하고서도 쌀을 조리로 씻을줄 모르는 마눌이라 남편이 주방 전담, 전기밥솥 고장나면 엄마네로 조르륵~~
예지원에서 (현모양처 되는 법) 라떼는 말이야~~~한복입고 시 어른께 절하는 법 예절교육, 다도 교육, 요리 배우고 육아교육도 책으로 공부하고요. 정말 옛날 사람이네!!! 그렇게 집콕 뜨개질이 취미가 되었어요.
'접시와 여자는 내돌리면 깨진다'는 말도 안되는 옛말로, 엄마가 꾸며준 심심풀이 놀이터(아기자기)는 결혼하면서 접었구요. 같은 시기에 결혼한 교사 동서도 결혼하면서 퇴사 하길래 다 그래야 하는 줄 알았네용.
다 잃고 나서야 8평 공간도 아쉽다며~~빈티지 레이스 테이블보 꺼내서 커피 한잔과 시 한편 추억의 7080 음악 깔고
옛 추억을 그리며 手作질하며 보내는 휴일, 과묵한 남편이랑 둘이서 보내는 건 혼자있는 것 보다 더 심심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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