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고...늘, 마음 단속 하라던 미리암 엄마 였지요.
'남녀칠세부동석'이나 '남녀유별'등 유교적으로 강요 받던 시절을 살아온 옛날 사람이라~~ 초등학교 6년 내내 같은 반이고 짝궁(키 순서대로) 이었던 동네 친구랑도 남자라는 이유로 결혼하고는 길 가다 마주쳐도 웃고 지나쳤네요.
언니랑 함께 운영하던 놀이터 (아기자기)에 서로 놀러오던 남편이랑 김OO이랑 딱~한번 마주쳤으면서 "다른 사람이랑은 되도 그 사람이랑은 안~돼~~" 하며 개콘 흉내내며 훼방놓던 그 친구 ㅋㅋㅋ
부평 토박이로 약사였던 그의 어머니 약국 자리는 싱어송 라이터를 꿈꾸던 80년대에는 작은 레코드 가게로 젊은 청춘들을 불러 들였고, 90년대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음악 스튜디오였나? 그러다 2003년즈음엔 1층은 임대하고 2층에서 프렌차이저 피잣집을 열더니, 몇 년후 훼밀리 레스토랑으로 바꾸고...그 집앞을 지나쳐도 더이상 우연히 만나는 일은 없었던 옛날옛적 동네사람남자소꼽친구였어요.
그렇게 추억은 추억일 뿐 이었는데... 정말, 우연히 만났네요.
폼나는 로드 자전거도 아니고 장바구니 메단 자전거에서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며 셀카찍는 줌마를 웃긴 시선으로 바라보다 그 우수꽝 스러운 사람이 나라는 걸 알고 빛의 속도로 달려 나왔다구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ㅋㅋㅋ 세월의 흔적을 거슬러 소꼽 친구를 한눈에 알아본 친구 였으나, 내외(?)하는 마음으로 미리암 엄마 성당 다니실 때 가끔 뵙고 인사 드렸었다며 같은 말만 볓 번 반복하고, 서로의 호구조사(?)하고 헤어졌네용.
우리 만남이 우정이 아닌 사랑이 되면 지저분한 동창모임이 될거라고~~~ 차 마시고 情들이고 그런거 하지 말자며 아재 개그하는 김OO 만났다고 남편한테 말할까? 말까? 책상 선 넘었다고 '연필로 콕!~' 찍은 손등의 상처는 희미해 지는데 추억은 되살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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