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비니맘표 핸드메이드

어쩌면 다른 듯 같았을...

ssoin 2022. 2. 10. 09:56

사람도 늙고 건물도 늙고...가끔,방문자수가 100명을 넘으면 옛친구가 놀러왔다고 생각하는 스리비니맘 이라오.
자전거타고 학원 가고,재래시장 가고...이렇게 싸돌아 다니니 아는 사람 다 만난다는 거
비니가 안 입는다는 옷으로 쿠션 두개 완성! 심.심...답답...오늘은 어디로 갈까?
다이소에서 2천원 주고 데꾸온 용도 불명한, 커버 씌어서 인형 쇼파로 변신중...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뿐이지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고...늘, 마음 단속 하라던 미리암 엄마 였지요.

'남녀칠세부동석'이나 '남녀유별'등 유교적으로 강요 받던 시절을 살아온 옛날 사람이라~~ 초등학교 6년 내내 같은 반이고 짝궁(키 순서대로) 이었던 동네 친구랑도 남자라는 이유로 결혼하고는 길 가다 마주쳐도 웃고 지나쳤네요.

언니랑 함께 운영하던 놀이터 (아기자기)에 서로 놀러오던 남편이랑 김OO이랑 딱~한번 마주쳤으면서 "다른 사람이랑은 되도 그 사람이랑은 안~돼~~" 하며 개콘 흉내내며 훼방놓던 그 친구 ㅋㅋㅋ

부평 토박이로 약사였던 그의 어머니 약국 자리는 싱어송 라이터를 꿈꾸던 80년대에는 작은 레코드 가게로 젊은 청춘들을 불러 들였고, 90년대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음악 스튜디오였나?  그러다 2003년즈음엔 1층은 임대하고 2층에서 프렌차이저 피잣집을 열더니, 몇 년후 훼밀리 레스토랑으로 바꾸고...그 집앞을 지나쳐도 더이상 우연히 만나는 일은 없었던 옛날옛적 동네사람남자소꼽친구였어요.

그렇게 추억은 추억일 뿐 이었는데... 정말, 우연히 만났네요.

폼나는 로드 자전거도 아니고 장바구니 메단 자전거에서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며 셀카찍는 줌마를 웃긴 시선으로 바라보다 그 우수꽝 스러운 사람이 나라는 걸 알고 빛의 속도로 달려 나왔다구요.

"니가 왜 거기서 나~와?" ㅋㅋㅋ 세월의 흔적을 거슬러  소꼽 친구를 한눈에 알아본 친구 였으나, 내외(?)하는 마음으로 미리암 엄마 성당 다니실 때 가끔 뵙고 인사 드렸었다며 같은 말만 볓 번 반복하고, 서로의 호구조사(?)하고 헤어졌네용.

우리 만남이 우정이 아닌 사랑이 되면 지저분한 동창모임이  될거라고~~~ 차 마시고 情들이고 그런거 하지 말자며 아재 개그하는 김OO 만났다고 남편한테 말할까? 말까? 책상 선 넘었다고 '연필로 콕!~' 찍은 손등의 상처는 희미해 지는데 추억은 되살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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