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계속적으로 벌어졌을 때...
문제 제기를 했었던 손윗 동서에게 고맙다는 말을 못했어요.
그때는 고운님 보다 여러면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을 스스로 했고, 겸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콩쥐놀이 자청~~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칭찬해주던 동서들 위로에 힘들었던 마음이 눈 녹듯이 풀려서~도망치듯 떠나는 콩쥐 보다 버티면서 행복한 콩쥐로 남고 싶었고 촌장 시모한테 인정 받고 싶었어요.
인간은 군중심리에 빠지면 IQ 80으로 떨어진다고 하던데...슬기로운 시집 생활을 꿈꾸던 그 시절 내 아이큐는 80ㅋ
한 아들을 지키려고 다른 아들에게 "여자보는 눈이 낮다"는 무례한 표현으로 입 막음 하던 시모 였지만, 그때는 미운 맘 보다 그렇게라도 지키고 싶어했던 시어머니의 간절함이 안쓰러워 '그냥 웃지요!~'하던 다섯째 며눌 이었어요.
"괜찮아, 시모가 사랑하는 며눌은 아들이 안 좋아 하더라~" 말하던 어떤 동서의 웃픈 뒷담화 같은 위로가 기억나요.
반동 세력과 개혁 세력 사이에서 갈등 할 필요없는 나이가 되었으니 동화속 캐릭터 콩쥐 놀이는 여기서 그~만,
세상에 막내딸을 제일 예뻐하던 내 엄마도 보고 싶고,
똑똑하고, 예쁘고, 착하고, 능력있는 일곱명의 콩쥐 며눌을 거느렸던 남편 엄마도 보고 싶은 어버이날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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