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숨 고르기가 필요 할 때에도 "괜찮아,잘 될거야!"하며 토닥여 주던 미리암 엄마가 그리운 어느 하루,
구심점 역할을 했던 엄마가 돌아가시니 친정 방문할 일이 없어졌어요.
서양 속담에 '자녀와의 거리는 스프가 식지 않을 정도'가 행복 거리 라던데...
어쩌다 한집살이 하게 된 고부지간은 서로 힘들어 했지요.
보이는 것과 다르게 30년 시집살이하는 며느리의 유세로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노년의 엄마는 삶을 짜증스러워 했고,
그런 엄마를 보는 게 힘들었어요(달달한 웃음 대신 짜증내던 막내 딸이라니...)
저혈당 쇼크로 중환자실 입원, 요양병원에서 가정 호스피스로 전환,선종 하시기 전날까지 정신줄 놓고 다니면서 피로가 겹쳤고...수면부족으로 버스에서 꾸벅 꾸벅 졸기도 했고,가수면 상태인 엄마를 물끄러미 쳐다 보고만 오는 날에는
돌아가셔도 후회나 아쉬움이 없다며 마음에서 끈을 놓았어요.
그런데 이제와서 그런 생각을 했던 나한테 몹시 화가나요.
유방암 진단 받았을 때...그 시점에서 엄마를 모실 걸 후회 되서요. 그러나 그땐 그럴 수 없었어요.
그땐 엄마 명의로 된 상가 건물이 있었고, 막내딸네는 바닥쳐서 오갈데 없었으니 세상의 오해를 받는게 싫어 함께 살자는 말을 할수가 없었지요. 타임머신이 있다면 되돌아가고 싶다는 부질없는 후회로 보내는 수요일,
심리상담 결과 우울감 제로라고 했는데...
스스로 아픈 몸을 만드는건지~기분이 가라앉더니 몸이 축 늘어지고 몸살기가 심해져서 외출불가인 몸 상태라
핸즈돌 만들며 게으르게 시작하는 수요일 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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