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내게 엄마가 없다는 건...

ssoin 2021. 12. 22. 09:15

살아생전에 효도하지 못한 罪, 보고픔과 배고픔으로 죄값 치르는 막내딸이에요.
귀로만 들어도 보이는게 '소문' 이라더니...김밥100줄 싸다 나르며 장모 코스프레 했다던 누군가처럼 철판 깔진 못한다요. 食口가 그런 식구였나??? 암튼,남들이 식구로 알고 있다니 축.하.하.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했던 미리암 엄마 막내딸로만 살 때에는 이런 책 대신, 교양서적 읽으며 여유만만 이었는데...뇌주름 늘리는 이 책은 뭘까요?
날마다 끼니를 같이하면 食口라더니,가족처럼... 연인처럼...그렇게 식구처럼 사는건가~
독학하는 캘리그라피(?) 붓펜 사야징~~글로 쓰는 욕도 재미있네. 이번이 몇 번째냐?


노인 한 사람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는데...

미리암 엄마가 돌아 가시고는 천군만마를 잃은 슬픔이라, 내일이 와준다면 축복이라고~~사는게 아니라 살아내야 하는 거 였어요. 하루 하루가 무섭고 두.려.워.서.요.

바둑판 위에 의미없는 돌은 없다던데... 노인의 심리를 이해 못해서 자존감이 저하된 엄마를 위로하거나 '나 전달법' 대화를 못하고 다른 할머니들 한테만 더욱 친절하게 대했던 막내딸 이었으니 원!

그럼에도 "너에게 일어난 일은 모두 잘 된 일이다." 라며 긍정의 말을 해주던 미리암 엄마가 그리운 어느 하루,

교육원 등원한 지 2개월, 부딪쳐 보니 규칙적인 생활도 어렵지 않은 건데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어서 막내딸과 살고 싶어하는 엄마 마음을 알고도 모르는 척 외면했어요.

그때는 엄마가 걱정하실까봐, 불면증에 시달리고 약 먹어야 잠시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했거든요.

어떤날은 깊이 잠들어서 전화를 못 받은 적이 있었는데...부평에서 계산동까지 가슴을 쓸어 내리며 한달음에 달려와서는 막내딸을 껴 안고 주저 앉은적도 있구요... 그 상황이 화가나서 "죽을 용기도 없다"며 엄마 가슴에 대못 박은 못된 딸이라,

엄마 잃은 슬픔이 오래 가는 건가봐요. 

그렇게 많이 주고 적게 받으신 엄마 생각에 아침부터 눈물이 주~르~륵, 이렇게 또 하루를 시작하고 견뎌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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