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한번 더 체크 타임!

ssoin 2023. 1. 20. 10:09

결혼전에는 내가 참 예쁜 줄 알았고, 참 착한 줄 알았고,참 도리를 잘하는 줄 알았는데...여자 보는 눈이 낮은 李가네 다섯째 아들이랑 결혼하면서 자존감 바닥요.ㅜㅠ 명품샵 대신 빈티지 샵에서 보세옷 쇼핑하고 벤츠대신 따르릉 타고 다닌다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보고 착하다고 하던데...(착함=바보같음)으로 들려서요.
두뇌 풀가동해도 받아치기 명수한테는 당해낼 수가 없어서... 뇌주름 늘리는 대신 어르신들이랑 단순 플레이게임하며 보낸다오.
"하이 빅스비,개싸가지한테 전화해서 나 대신 싸대기 날려줘~"상상하며... 냉동딸기 우유랑 섞어 갈아버리면 속이 후련해지려나?
학회나 세미나 간다고 그럴듯한 변명거리를 찾지 못해서 나혼자 돼지고기 다섯근 갈아서 동그랑전 만들다 척추가 휘었었는데...이젠 떡갈비.너비아니 모두 완성품으로~


"사과 하지마, 사과 받으려고 이제껏 참아 왔을까? 신이 널 도우면 형벌! 신이 날 도우면 천벌!" 요즘 핫한 넷플 드라마 대사가 꽂히는 어느 하루,

'태어나서 내게 와 준것만으로 너의 할 일은 끝났다'며 내 존재 만으로도 감사하다던 미리암 엄마는 여섯살 터울의 언니 보다 막내딸이 먼저 결혼 한다고 했을 때...시집 귀신 되라는 말로 서운함을 표현 하셨지요.ㅜㅠ

그래서 차마 털어놓지 못하던 시집살이 였다는 건 李가네 며눌들은 다 알구요.

나보다 예쁘고 나보다 착하고 나보다 똑똑하기까지 한 명문대 출신의 전문직 고운님 또한 정서적 시폭 피해자로 "카더라~"를 즐겨 듣다가 16년만에 중도 하차 하구요. 결정장애가 있던 스리비니맘은 미적거리다 35년이 되었다는 걸~요.

되돌아 가기엔 너무 멀리 왔다는 사실에 헐!~~~

금혼식까지 가기가 최대의 복수 일까요? 소심한 복수 일까요?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더니... 李가네서 가장 못생긴 다섯째 아들이었다고 묘비명에 새기려구요.

이젠  10kg 양파 껍질 까면서 "양파가 너무 매워서 계속 눈물이 나~요" 하며, 자신의 아픔을 양파껍질 때문이라고 재치있는 변명으로 자존심을 지켜내던  마음결까지 예쁘던 고운님의 추억의 명대사를 다시는 들을 수 없을테지요. 어떻게 늙어갔을지 그리운 얼굴,보고싶은 고운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