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그곳엔...

李가네 입성이 뭐길래?

ssoin 2024. 6. 19. 09:00

며칠,남편없이 혼자 살림하다 오븐 태워먹고 SOS 비상벨 울리고 난리난 울집! 남편 둥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예순의 마눌이라니 원!
고상한 척 안하고 대놓고 막장인 누군가랑 어울리는 대신 고운님들이랑 수다 톡~~~
텃밭 가꾸기 참여 세대이건만, 팀원이 맬 나르는 야채로 내가 가져가기는 손이 부끄러워 걍 눈으로만 즐기기!
서로 상처주기 막말 대잔치 하다가 비니의 중재로 혼밥 끝!
배고파 죽었다는 소리 보다 배 터져 죽었다는 소리 들으려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삶을 선택한 스리비니맘 이라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이라던데...

열아홉 끝자락에서 만나 5년 넘게 지치도록 놀다가 어쩌다 얼떨결에 얼렁뚱당 李가네 다섯째 며눌로 입성~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이 결혼했던 나와 달리

李가네 역사를 꿰뚫고 등장한 누군가한테 기선제압 당했다는 건 남편도 알구요.

알고도 모른척 하는 남편이 미워서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하는 마눌로 산다는 건 스리비니도 알아요.

 

기존의 권위에 억눌려서 중도 하차한 고운님 대신, 교활한 늑대에게 양몰이 당한 기분이라고 투덜대니 협의 이혼 서류 가져온 남편이라니 원!

 

방귀 뀐 O이 성낸다더니...

암튼요, 이혼 목적이 늙은 마눌 바꿔치기는 아닐테니 '사적인 대화 금지!' 하며 한지붕 아래에서 무늬만 부부로 살기로 내가 또 발목 잡았는데 잘 한 선택인지 모.르.겠.네.요.

 

내가 볼 수 없었던 지난 이야기에서 빠져나와~ 찜방에서 땀 빼고 뱃살 빼고 기운 빼고 욕심 빼고 모든걸 아낌없이 빼 버리고 빈 마음으로 금혼식까지 가려는 李가네 다섯째 며눌이라오.